Laphroaig Distillery
Laphroaig 18 Years Green Tube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Laphroaig Distillery / Ex-Bourbon Barrel / 18 Years
도수: 48%
병입자: Laphroaig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Green Tube (Pre-2013 Release)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O
참조:
색: 황동색을 띠며 레그는 빠르게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살짝 치대며 장작불 스모키와 페놀릭한 뉘앙스 그리고 검은 참나무숯 향이 직관적으로 올라온다. 여기에 리슬링 따위에서 오는 가솔린 뉘앙스나 올리브유 같은 기름 냄새가 두꺼운 바닐라와 만나 풍성한 볼륨감을 자아낸다. 안초비 통조림의 비릿함이 살짝 있지만 해풍에서 오는 짠내가 이를 덮어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진다. 팔팔 끓는 조개 육수, 축축한 뻘내음, 건초 풋내, 쇠 냄새가 이어지다가 담뱃잎으로 마무리된다. 전체적으로 단조롭지만 향조 구성이 탄탄하게 느껴진다.
맛: 기름진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오크의 생명력을 쥐어 짜낸 듯한 촘촘한 탄닌감 속에 곡물의 단맛과 다시마나 미역을 우린 육수의 감칠맛이 빈틈없이 차있다. 흑후추와 소금을 섞은 듯한 짠맛과 알싸함이 지나가면 후라이드 치킨에서 뚝뚝 떨어지는 기름진 풍미와 카카오닙스의 쌉쌀함 그리고 호두가 느껴진다. 단순하지만 균형감이 좋고 입 안에서 1분 이상을 머금고 있어도 너무나 편안하다. 음용성 면에서 매우 뛰어나다.
목 넘김 및 여운: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알코올보다는 새하얗게 탄 재 뉘앙스, 베이컨의 훈연향, 허브 솔트의 짠내음, 흑후추가 비강을 가득 메웠다가 빠르게 사라진다. 혀에는 오일류에서 오는 폴리페놀의 맵싸함이 빠르게 가시고 감칠맛과 짠맛이 기분좋게 나타난다. 이후 꼭꼭 씹으면 배어 나오는 백미의 단맛이 살포시 안착한다.
총평: 복합성을 뛰어 넘는 음용성.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