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mdhu Distillery
Tamdhu Cigar Malt Batch #2
주종: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Tamdhu Distillery / (European Oak) Ex-Oloroso Sherry Cask / Non-Age Statement
도수: 53.8%
병입자: Tamdhu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Limited Release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배치 #1와 같은 도수 및 비슷한 숙성년수를 가지나 사용된 캐스크의 크기가 각각 다르다.
색: 높은 명도에 중간의 채도를 지닌 마호가니색을 띤다.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약간의 알코올과 함께, 럼에 푹 절인 건포도의 진득함과 오크가 물씬 풍긴다. 앤티크 가고와 가죽 그리고 다크초콜릿 등의 무거운 향미가 지배적이다. 흙먼지 뉘앙스가 잡힌다. 정향과 계피 따위의 향신료가 자연스럽게 묻어 나온다. 건자두의 시트러스가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건과일 뉘앙스가 한쪽으로 밀려나고 연초가 느껴진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단풍나뭇잎이 썩은 부식토 향이 올라온다. 건살구의 달콤한 향이 조금씩 올라온다. 몰트의 개성은 캐스크에 완전히 잠식된 듯 긴 시간을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는다.
맛: 도수 대비 알코올의 압박이 거세다. 무방비한 혀가 계핏가루와 정향의 알싸함과 고춧가루의 매콤함에 유린당한다. 오래 머금으며 가수 할수록 다소 줄어든다. 담뱃잎과 오크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건포도의 풍미는 뒷전에 밀려있다. 감초와 흙이 강하게 느껴진다. 매우 드라이하다. 바디감은 무겁게 느껴지면서도 밸런스는 아쉽다.
목 넘김 및 여운: 자극이 약간 강한 편이다. 코와 혀 모두 공통적으로 담뱃잎과 흙 뉘앙스가 무척 강하다. 약간의 산미와 단맛이 잇몸 사이사이에 남아 자극한다. 카카오닙스의 씁쓸함이 오래 지속된다.
총평: 시가 몰트라기보다는 시가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