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and Park Distillery
Orkney 24 Years Single Cask #5 Three Rivers Tokyo 20th Anniversary
주종: Highland (Orkne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Highland Park Distillery / Hogshead / 24 Years
도수: 52.1% / Cask Strength
병입자: Three Rivers Tokyo (3R) - 20th Anniversary Limited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샛노란 빛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 자극이 살짝씩 치대지만 지배적이지는 않다. 처음에는 김치 냉장고를 열면 올라오는 시원한 젖산 발효취가 가득했으나, 금방 날아가고 요거트 아이스크림스러운 산취가 은은하게 이어진다. 체에 곱게 쳐낸 밀가루 또는 찹쌀떡 표면의 전분에서 오는 가벼운 분말감, 발효 중인 통밀 사워 도우, 레몬 과육의 시트러스, 바닐라 웨하스, 말린 코코넛 칩, 콘칩 향이 무척 풍부하다. 숙성년수 대비 오크의 영향이 적어 새하얀 도화지 같은 몰트 뉘앙스가 지속된다. 여기에 피트가 가미되어 더욱 돋보이게 되면서 새하얗게 탄 재 또는 페놀릭 한 뉘앙스가 극대화된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갓 지은 쌀밥의 단내와 해풍에서 오는 짠내가 가볍게 퍼진다. 하이랜드 파크의 스피릿 캐릭터를 보다 정갈하고 명료하게 느낄 수 있다.
맛: 살짝 크리미 한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곡물을 오래 씹으면 느껴지는 다소 원초적인 단맛과 레몬 껍질을 씹어먹는 듯한 톡 쏘는 산미 그리고 귤락의 씁쓸함이 나타난다. 백후추의 알싸함이 빠르게 훑고 지나가면 레몬즙을 짜 넣은 바닐라 크림, 씨앗 부분이 없는 참외 과육, 단맛이 많이 떨어지는 멜론, 하얀 생강 과자, 아이비 크래커 등이 느껴진다. 오래 머금으면 누룽지 사탕스러운 단맛이 배어나오며 감칠맛이 터진다. 단순하지만 균형감이 좋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 대비 자극적인 면이 있다. 백후추, 회향, 백단향, 새하얗게 탄 재 뉘앙스의 피트가 비강을 가득 메우고 길게 지속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감쪽같이 사라진다. 혀에는 천도복숭아와 박과류의 밋밋한 단맛, 가벼운 짠맛, 풍부한 감칠맛, 귤락의 씁쓸함이 남아 드라이하게 마무리된다.
총평: 가식을 훌훌 털어낸 하이랜드 파크.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