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rsquare Distillery
Foursquare 16 Years Velier Elliot Erwitt Magnum Series #1
주종: Bajan Molasses Rum
원료: Molasses
증류기: Double Retort Pot Still & Three-Column Still
원액: Foursquare Distillery / Ex-Bourbon Barrel + Ex-Sherry Cask / 16 Years (Tropical Aging)
도수: 61% / Cask Strength
병입자: Velier / Elliot Erwitt Magnum Series #1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이탈리아의 독립 병입자인 벨리에(Velier)와 프랑스의 주류 유통사 및 리쿼샵인 라 메종 뒤 위스키(La Maison du Whisky) 그리고 국제 사진 에이전시인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가 협업하여 만들어진 보틀이다. 라벨은 엘리엇 에르윗(Elliot Erwitt)이 1970년에 히로시마 평화 기념 공원에서 찍은 사진이다.
색: 높은 명도에 중간의 채도를 지닌 낙엽색을 띤다.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의 존재감이 강하며 포스퀘어 특유의 에스테르가 뭉쳐있다. 진한 오크터치에 체리가 진득하게 묻어 나온다. 뒤로 견과류와 유지방의 짙은 고소함이 따라오는 것이, 헤이즐넛 라떼를 연상케 한다. 약간 태운 흑설탕과 농축된 바닐라 시럽 그리고 밀크캐러멜향이 중후하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에스테르가 풀어지면서 과숙된 바나나와 코코넛이 올라온다. 삐죽삐죽 튀어나오던 오렌지의 시트러스는 다소 잠잠해지면서, 건살구 같이 완만한 길로 접어든다. 시나몬과 육두구의 향신료가 튀지 않고 잘 동화되어있다. 끝으로 갈수록 그랑 샹파뉴 꼬냑에서 느낄 수 있는 로즈마리와 타임의 은은한 허브향이 피어오르며, 유칼립투스의 시원함으로 마무리된다.
맛: 풀바디감에 매우 텁텁한 질감이다. 오크의 탄닌이 입 안을 코팅해 줘서 도수대비 불편함 느낌이 없다. 오래 머금을수록 마라스키노 체리 조림 국물을 퍼먹는 듯 농후한 달콤함에 꾸덕한 살구 마멀레이드가 느껴진다.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두껍지 않은 산미가 나타난다. 기존 포스퀘어 오피셜 제품에 비해 바닐라와 캐러멜이 매우 촘촘하게 짜여 있다.
목 넘김 및 여운: 자극이 강하다. 삼키자마자 상온에 오래 두어 쿰쿰해진 파인애플이 터진다. 비강에서 진한 오크향과 시나몬이 계속해서 맴돈다. 혀에는 오크 탄닌의 떫은맛이 쓱 훑고 간 뒤, 카카오닙스의 씁쓸함이 나타난다. 견과류의 고소함이 길게 이어진다.
총평: 비슷한 캐스크를 사용한 포스퀘어 소버린티에서 탄닌과 오크를 강화한 느낌이다. 전반적인 포스퀘어 프로파일에 벨리에스러운 특징이 잘 묻어나온다.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해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