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lier
벨리에(Velier)는 1974년 이탈리아의 카지미로 쳬(Casimiro Chaix)에 의해 설립되었다. 1983년 당시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증류주 수입업체였던 “Spiritis SpA”의 마케팅 책임자 루카 가르가노(Luca Gargano)는 벨리에의 주식을 인수한 다음 형 파올로 가르가노(Paolo Gargano)와 협력하여 1992년 처음으로 위스키와 럼을 병입 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 럼이라고 예상한 회사는 “Matusalem”, “Brugal”과 같은 카리브해 럼을 이탈리아로 수입했다. 동시에 가이아나의 데메라라 럼을 병입 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시작되었다.
2001년 루카는 과들루프를 여행하는 동안 흔히 다무아조 증류소라고 불리는 "Bellvue au Moule" 시설을 방문했다. 그들은 아그리꼴 럼에 대한 원산지 보호 명칭(AOC)의 필수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하는 1980년 빈티지 배럴을 여러 개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아그리꼴 럼 원액에 일부 당밀 기반의 럼 원액이 혼합된 것으로, 상품가치가 없어 증류소 입장에서는 시장에 판매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것을 맛본 루카는 그 잠재력을 알아보았고, 해당 제품의 전체 재고를 구입하여 1년간 보관한 뒤 2002년에 물을 희석하지 않은 채 병입 하여 시장에 출시했다. 덕분에 벨리에는 “Damoiseau Millésime 1980” 병입을 통해 럼 시장에서의 미래 성공 기반을 닦을 수 있게 된다.
루카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무아조가 그에게 전체 재고를 팔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이후 동일 빈티지의 다무아조 병입이 시장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둘 모두 약 18년 숙성되었으나 벨리에 병입의 경우 거대한 용량의 오크통인 “Foudres”에서 약 4년의 시간을 더 보낸 것이다.
2004년 루카는 사진 촬영을 위해 트리니다드 & 토바고로 여행을 갔고, 일부 증류소에서 거래를 중개했다. 그때 발견한 것이 폐쇄된 카로니 증류소 창고에 남겨진 배럴들이었다. 야심 가득하고 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던 그는 카로니 럼의 잠재력을 알아본 것이다.
경매를 통해 창고에 보관된 약 18,000여 개의 카로니 배럴 대부분을 앙고스투라 증류소가 인수했지만, 가장 중요한 몫은 이탈리아의 유통업체인 벨기에에게 돌아갔다. 몇몇 배럴은 라 메종 뒤 위스키(La Maison du Whisky)와 브리스톨 스피리츠(Bristol Spirits)의 존 바렛(John Barrett)이 구입했다. 루카 가르가노는 가이아나의 데메라라 디스틸러스 리미티드(Demerara Distillers Ltd.)와 계약하여 카로니 배럴들을 DDL의 숙성고로 가져가 몇 년 동안 열대 숙성을 계속했으며 존 바렛은 그것을 영국에 위치한 자사의 숙성고로 가져가 대륙 숙성을 진행했다.
열대 숙성은 럼의 표현력을 더욱 풍부하게 하지만 그 끝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루카 가르가노는 이 모든 카로니의 배럴들을 모두 유럽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럼을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 넣어 숙성 과정을 동결했다. 다음 단계는 유럽으로 가져온 배럴들을 구분하고 분류하여 뛰어난 특성을 가진 배럴들을 고르는 것이다. 그는 유럽 전역의 전문가 그룹(Tasting Gangs)을 시음회에 초청했다. 여기서 놀라울 정도로 맛이 좋은 배럴들을 선별했다.
2005년 벨리에는 100% 열대 숙성으로 이루어진 빈티지 & 싱글 캐스크 & 캐스크 스트렝스 병입 카로니 럼 8개를 출시했다. 매우 중요한 데메라라 스켈든(Skeldon)을 포함하는 DDL의 협력과 함께 말이다. 이는 럼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카로니 럼이 보유하고 있는 전설적인 지위의 기원이 된 획기적인 해였다. 2015년 DDL 회장이 물러남으로써 숙성 창고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는 종료되었다. DDL의 새로운 경영진이 자체 브랜드인 엘 도라도(El Dorado)에 배럴을 사용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2008년에 벨리에는 과들루프의 마리 갈랑트(Marie-Galante)에 있는 비엘(Bielle) 증류소와 파트너쉽을 맺고 새로운 증류 & 숙성 기술을 실험한 그들은 신선한 사탕수수 주스를 물 없이 발효시킨 다음 팟 스틸에 이중 증류한 아그리꼴 럼인 험험(Rhum Rhum) 제품을 출시했다.
- Rhum Rhum Liberation Integral
루카는 럼에 대해 끊임없는 탐험을 이어나가기 위해 2012년 아이티를 방문했다. 당시 아이티에는 아그리꼴 스타일의 럼을 생산하는 532개의 원시적인 증류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각 지역마다 고유한 생산 전통, 사탕수수 품종, 독특한 풍미를 지닌 클래랑(Clairin)의 다양성에 매료된 그는 다섯 가지 종류를 선별하고 병입 했다. 이후 클래랑을 숙성하기 위해 거대한 숙성고를 만들었다.
- Clairin Sonson
- Clairin Ansyen Casimir
- Clairin Ansyen Le Rocher
- Clairin Ansyen Vaval
- Clairin Ansyen Sajous
2018년에는 아이티의 럼 증류소인 바방쿠르(Barbancourt)가 1992년까지 그랬던 것처럼, 불연속 증류 럼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루카는 포르토프랭스 증류소(Distillerie de Port-au-Prince)를 설립했다. 사탕수수 시럽으로 만든 럼에 신선한 사탕수수 주스를 첨가한 프로비던스(Providence)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 Providence
2017년 5월 프랑스의 주류 유통업체인 라 메종 뒤 위스키와 이탈리아 회사인 벨리에가 파트너쉽을 체결하여 라 메종 & 벨리에(La Maison & Velier)라는 합작 투자 회사를 설립했다. 이들은 현재 시장에 영감을 줄 새로운 증류주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그들의 전문 지식을 결합했다.
벨리에의 루카 가르가노(Luca Gargano)의 추천에 따라 라 메종 & 벨리에는 햄든이 가지고 있는 숙성 럼의 모든 재고와 글로벌 유통권을 구입했다. 2018년 첫 출시된 햄든의 공식 병입 제품을 라 메종 & 벨리에가 독점적으로 유통하기 시작했다. 2020년 벨리에는 캄파리(Campari) 그룹과의 협력을 시작하여 처음으로 애플톤 에스테이트(Appleton Estate)의 럼을 병입 하여 애플톤 하츠 컬렉션을 출시했다.
- Hampden Estate 8 Years
- Hampden Estate Overproof
- Hampden Estate HLCF Classic
- Hampden Estate The Younger
- Hampden Estate LROK 2010
- Appleton Estate Hearts Collection
2022년 벨리에는 마르티니크 AOC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0개의 세인트 제임스 밀레짐 컬렉션을 선보였다. 같은 해에 증류 기술과 사진 기술을 결합한 매그넘 프로젝트를 통해 라 메종 & 벨리에는 국제 사진 에이전시인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의 파트너 엘리엇 에르윗(Elliott Erwitt)과 협업하여 각각 자메이카와 마르티니크 그리고 바베이도스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인 햄든(Hampden), 세인트 제임스(Saint-James), 마운트 게이(Mount Gay)를 포함해 가장 많은 상을 받았으면서 럼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포스퀘어(Foursquare) 추가하여 4개의 보틀을 출시했다.
- Saint-James AOC 25th Anniversary Collection
- Hampden HLCF 5 Years Elliot Erwitt Magnum
- Saint-James 15 Years Elliot Erwitt Magnum
- Mount Gay 14 Years Elliot Erwitt Magnum
- Foursquare 16 Years Elliot Erwitt Magnum
Habitation Velier
벨리에의 루카 가르가노에 의해 처음으로 싱글몰트와 유사한 순수 싱글 럼 카테고리가 만들어짐에 따라, 세계최고의 디스틸러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유형의 100% 팟 스틸 럼의 범위를 만들고자 했던 아이디어는 새롭게 출시된 브랜드인 아비타시옹 벨리에(Habitation Velier)로 구체화되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아비타시옹 벨리에의 목표는 증류 공정의 근본적인 중요성과 원료에서 발효까지 생산 전반에 대한 투명성과 럼의 인식을 높이는 것에 있다. 병입 되는 모든 럼의 라벨에는 생산자가 사용하는 증류기뿐만 아니라 동족체의 수치, 엔젤스 셰어 비율 등의 기타 기술 정보가 표시되며, 100% 열대 숙성과 첨가물에 대한 무결성을 보장한다. 또한 각 병입은 세계 최초라는 고유함을 갖춘 독창적인 프로젝트를 반영한다.
Review
Reference
'IB & NDP & Import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그나토리 빈티지(Signatory Vintage), 싱글 캐스크 병입의 원칙 (0) | 2024.01.13 |
---|---|
파운드 노스(Found North), 미국 위스키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신생 비증류 생산자 (0) | 2024.01.05 |
블랙애더(Blackadder),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독립 병입자 (0) | 2024.01.04 |
엘릭서 디스틸러스(Elixir Distillers) & 더 위스키 익스체인지(The Whisky Exchange) (0) | 2023.12.31 |
바렐 크래프트 스피리츠(Barrell Crafts Spirits), 블렌딩의 역량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비증류 생산자 (0) | 2023.11.21 |